넓은 주차장·저렴한 먹을거리…관광객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넓은 주차장·저렴한 먹을거리…관광객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거제신문
  • 승인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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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불친절 거제는 옛말?⑤]관광객, 저렴하고 편리하게 먹을 권리가 있다

바다 접한 자치단체, 저마다 차별화 된 전략으로 사회 변화에 능동 대처
1만5,000원 짜리 '회정식' 등 다양한 상품으로 관광객 오감만족에 '사활'

차별화 된 가격·아이디어로 '관광객 몰이'

'고물가'로 낙인(?) 찍힌 거제시로서는 최우선 과제로 저렴한 가격 형성에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상가 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인근 통영시와 비교해도 거제 지역이 비싸다는게 보편적인 인식이다.

취재팀이 찾은 경북·전남·경남의 7곳 중 울산 정자항과 전남 고흥의 경우는 초장집이 대세였다. 정자항의 경우 1인당 4,000원의 양념값을 받는 대신 성인 2인 기준 2만원 정도의 횟감만 구입해도 다양한 밑반찬과 함께 제대로 회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전남 고흥은 1인당 6,000원이라는 조금 비싼 양념값을 받지만 매운탕값까지 포함된 가격이라 관광객들이 크게 부담을 가지지 않았다. 특히 고흥의 경우 2개 상가에 600명이 동시 이용이 가능한 넓은 시설을 자랑한다.

남해의 경우에는 1인당 1만5,000원짜리 '수협회정식'이라는 메뉴를 만들어 싱싱한 회와 얼큰한 매운탕을 즐기고자 하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관광지 연계…대형 주차장은 필수

각 지자체는 단순한 먹을거리 제공에 만족하지 않고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과의 연계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남해군은 창선∼삼천포대교 완공에 맞춰 자연환경보전지구를 계획관리지역으로 도시계획을 용도 변경했으며, 발빠르게 '창선대교타운'을 형성해 관광객 몰이에 나섰다. 동시에 200여 대가 들어설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은 남해군을 찾는 관광객에게 좋은 첫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전남 고흥군은 녹동항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금은 명소가 된 소록도와 금산을 잇는 거금도 연도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거금도 연도교는 국내 최초 자전거도로 겸용 복층교량으로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복의 고장' 완도군은 '음식특화거리'를 지정해 차별화를 꾀했으며, 울산시는 정자항을 중심으로 '회타운'을 형성했다. 특히 정자항은 활어직판장과 함께 인근 마을에 판지 수산물 구이단지를 조성해 다양한 먹을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울진 후포항도 매립지에 대형 주차장을 형성해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자치단체 주도, 민·관이 나서야 한다

사천시는 내년 3월 착공, 12월 준공을 목표로 수산물 유통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삼천포항을 중심으로 들어서있는 330여 개의 점포가 너무 오래된 데다 상행위에 공간이 협소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 이들 상가를 모두 허물고 4,000㎡ 규모의 회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국비 35억원 등 70억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지만, 사천시는 2층 짜리 건물을 새로 지어 1층에는 회센터를, 2층에는 150면 정도의 옥상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시는 상징적인 랜드마크 형성을 통해 특색있는 시장, 문화관광형 시장을 만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현재 바다를 접한 자치단체에서는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하며, 관광지 형성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대형 회센터나 수산물 유통센터를 새로 짓거나, 전면 리모델링을 통한 새단장, 인근 지역 관광지 조성 등 수요자들의 눈높이 맞추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되는 전략과 상품 개발을 통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수산물의 보고' 거제시의 발 빠른 대응과 획기적인 정책을 손 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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