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약식은 각 기관의 홍보 동영상 상영, 협약서 서명 및 교환순으로 진행됐으며 권민호 거제시장과 백헌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을 비롯 이영만 대우조선해양(주) 조선소장, 이재원 삼성중공업(주) 전무가 참석해 산업재해 예방에 앞장서기로 했다.
인사말을 통해 권시장은 "거제시가 세계 초일류 조선산업도시인 만큼 근로자가 6만명에 이르며 이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노출이 높다"며 "근로 환경과 안전의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사고는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 안전한 거제를 만들기 위해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에 백 이사장은 "조선업은 고소작업, 중량물 취급 등 사고발생가능성이 높은 작업이 많아 산업재해에 위험에 노출돼 있다, 대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의 안전에 대한 의지로 작업 환경이 좋은 편이나 협력업체 등은 아직까지 산업재해 발생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협약을 시작으로 체계적인 안전?보건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두 기관은 상호 업무협약을 통해 내년부터 해마다 산업재해자수 5% 감소를 목표로 △양대 조선 중심의 조선산업 재해 예방 집중 지원 △중·소규모 건설현장 안전기술 지원 △밀폐공간작업 질식 사고 예방 △산재취약계층 안전보건교육 △안전점검의 날 행사 및 안전문화 캠페인 합동 실시 △근로자 및 시민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홍보활동 등을 함께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전한 거제만들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협력업체나 개인 소규모 사업장의 참여가 결여된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남지도원 관계자는 "그러한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식 후 오후 일정으로 대우조선의 협력업체협의체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며 "모기업의 경영방침이 협력업체에도 강하게 영향력을 미친다, 협력업체 경영자 및 실무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으며 거제시 관계자는 "250여개의 사내 협력사가 본사의 관리감독을 받기 때문에 양대조선소 최고경영자가 입회한 것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산업재해를 줄이자는 우리시의 행정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며 "각 기업체는 그에 해당하는 업무협약을 공단과 맺어 산업재해 예방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