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 다변화 통한 새로운 성장전략 절실하다
산업구조 다변화 통한 새로운 성장전략 절실하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1.11.2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경남본부, 정책간담회 자료 통해 밝혀

조선산업에 편중된 거제지역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는 산업구조의 다변화와 새로운 성장전략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이하 한은 경남본부)는 지난 23일 거제시청에서 열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협약서 체결식에서 '스웨덴과 일본 조선산업 기지의 현 모습이 주는 시사점'이라는 정책간담회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은 경남본부 관계자는 "과거 스웨덴과 일본의 대표적 조선산업 기지로 경제성장을 주도하다 조선소 폐쇄와 함께 지역경제 침체기를 경험한 말뫼시와 요코하마시의 사례를 통해 미래지향적 지역경제 발전 및 도시재생 전략을 도모하기 위해 자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간담회 자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을 중심으로 한 거제시의 조선산업 생산은 지역 제조업 총생산의 93.6%, 경남 조선산업 생산의 69.2%를 각각 차지할 정도로 지역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글로벌 조선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조선경기가 악화 될 경우 이들 기업의 생존이 위협을 받는 것은 물론, 업체를 소재한 지역 또한 막대한 타격을 입을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LNG선 중심의 수주 확대로 조선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대우조선해양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업분야가 지나치게 조선부문에 집중돼 있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실제 일본 조선사들이 조선산업 불황기를 겪으면서 종합 중공업회사로 탈바꿈한 점과 현대중공업이 업종 다각화를 통해 종합중공업 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점 등은 거제지역 조선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은 경남본부 관계자는 "조선과 해양부문의 사업집중도가 높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사업다각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거제시 역시 향후 조선산업의 여건 변화로 어려움을 맞을 가능성에 대비해 산업구조 고도화를 포함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해양플랜트 부문 기자재업체 유치 노력과 함께 정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기자재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스웨덴 말뫼시와 일본 요코하마시 등 조선산업도시의 사례를 참고해 미래지향적 지역경제 발전 및 도시재생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말뫼시 : 스웨덴의 대표적 조선산업 기지였으나 1980년대 중반 이후 조선 및 기자재 산업이 쇠퇴하면서 지역경제가 극도로 침체하며 고실업과 환경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01년 덴마크 코펜하겐을 잇는 8㎞의 외레순(Oresund) 대교를 건설해 국제도시로 변화를 시도하고 환경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소 및 공장부지를 친환경 도시로 개발했다.

이같은 주거환경 변화와 첨단산업 입지에 따른 국제화 등으로 2010년 현재 세계 160개국 국적의 28만명이 거주하는 저탄소 환경도시로 거듭나, 전성기인 1985년 수준의 인구인 23만 명을 능가하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시 : 1974~1979년의 1차 조선산업 구조조정기 중 미쓰비시중공업 조선소의 이전·폐쇄로 지역경제가 침체됨에 따라 요코하마시는 새로운 생존전략을 구상했다.

요코하마시는 1981년부터 도시비전을 담은 '요코하마 21세기 플랜'을 비롯해 도심지 개발사업인 '미나토 미라이21(1983년)', 꿈의 요코하마라는 뜻의 '유메하마 2010플랜(1993년)', '요코하마 도시기본계획(2000년)' 등을 지속적으로 수립해 장기도시발전 계획에 반영했다.

또 공원과 배후도로를 정비하고 국립국제회의센터 설립, 랜드마크타워 건립 등 40여년에 걸친 도시계획에 의해 조성된 조화롭고 수준높은 경관형성으로 국제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 2011-12-03 06:33:17
조선 경기 불황오면 거제부동산은 끝장이다
절대 무리한 투자는 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