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간간히 제기돼왔던 거제지역 산업구조의 극심한 편중, 이에따른 위기 가능성 등이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구체적 근거를 통한 것이기에 우리들의 경각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극은행 경남본부는 거제시청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통한 거제의 새로운 성장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다시피 거제는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의 조선생산이 총생산의 93.6%를 차지할만큼 극단적 단일 산업구조로 돼 있다. 이같은 산업구조는 일본, 스웨덴의 예처럼 조선경기 악화시 지역 전체의 황폐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맹점을 아울러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조선 집중에서 사업의 다각화를 통한 종합 중공업회사로의 변모를 시도하고 거제시는 조선산업의 여건변화에 대비한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새로운 성장전략의 마련이 절실하다고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강조했다.
물론 새로운 지적이 아니다. 다만 우리는 이의 절실함을 느끼지 못하면서 정책적 대안마련 등에 소홀이 해 온 것은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거제시는 심각성을 느끼고 대안 전략 모색에 들어가야 한다. 지역에 부합하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발굴, 유치하는데 진력해야 한다. 관광산업 전략 역시 좀더 새롭고 진취적인 접근과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조선산업이 잘 돌아가고 있는데"라는 '기댈 언덕'이 영원히 우리를 지켜주지는 못한다. 그 언덕이 서서히 내려앉는 시기가 빨리 찾아올 수도 있다. 우리의 대비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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