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거제 뱃길, 대책 없나
사라지는 거제 뱃길, 대책 없나
  • 거제신문
  • 승인 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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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개통이 거제시민들에게 새로운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크다.

부산은 물론 인근 창원지역과의 뱃길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57년간 이어졌던 거제∼부산 뱃길이 올해 초 완전히 끊겼다. 4개 여객선사의 운항 중단으로 폐항된 뱃길에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그런데 20년 역사의 거제~진해 뱃길도 끊어질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거제와 진해를 운항하던 진해카페리가 경영악화로 폐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해카페리는 거제와 진해를 바다로 오가는 마지막 뱃길이었다. 그 동안 거제시민과 과거 진해시민들의 추억과 회한을 고스란히 품고 있던 나머지 뱃길은 지난 1월 벌써 끊긴 상태다.

거가대교의 웅장한 모습과 새로운 교통요지로서의 역할이 부산이나 경남 중동부지역과의 바닷길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는 것은 어쩌면 거제 뱃길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백년 간 남해안 주민들의 삶과 추억을 실어 날랐던 뱃길을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관광도시 거제'가 경남도와 다른 지자체와 손을 잡고 머리를 맞대면, 남해안 시대의 새로운 볼거리나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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