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도 '먹통사이트'로 링크, 변경 요청해야

시는 지난 2009년 '고현시외버스터미널 홈페이지'를 구축해 시외버스 배차 정보 및 승차권 예매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듬해인 2010년부터는 주요포털사이트에 해당 홈페이지가 검색될 수 있도록 조치, 거제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해당 사이트를 이용해 왔었다.
하지만 시는 지난 8월 29일부터 해당 사이트 운영을 연장하지 않았고, 해당 사이트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대신 시는 시청 홈페이지 '교통정보'를 통해 '전국시외버스통합예약안내서비스'로 링크될 수 있도록 변경 조치해 놨다.
문제는 이에 대한 시민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여전히 포털사이트엔 잘못된 사이트로 연결이 돼 고현시외버스터미널을 검색하던 시민들의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
시민들은 특히 지난해 포털사이트 검색이 가능하도록 해놓고, 불과 1년 만에 시홈페이지를 통하도록 변경한 행정처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호연씨(33·장평동)는 "승차권 예매를 하려고 사이트를 방문했다가 일시적인 서버 이상인줄 알고 며칠 뒤 다시 접속했지만 허탕이었다. 시청에 문의했더니 시청홈페이지를 통해 변경된 사이트로 접속하라고 하더라"며 황당해했다.
이 씨는 또 "시민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인터넷으로 검색할 때 '새롭게 변경된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정도의 안내는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예전 사이트 서버 폐쇄 요청을 하지 못했다"며 "예전 사이트에 접속할 때 나타나는 '서비스가 만료됐다'는 안내가 별도의 변경 고지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관광도시 거제'가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인 시외버스 예매사이트 관리조차 소홀히 하면서 시민은 물론 거제를 찾는 관광객들의 실망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