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4일, '꿈의 바닷길' 거가대로가 개통된지 1년이 지났다. 특히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해저침매터널로 관심을 끌었던 거가대교는 어느덧 남해안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비싼 통행료 논란에서부터 시공사 특혜의혹, 접속도로 부실공사 파동, 감사원 감사에 이은 검찰 고발에 이르기까지 말고 많고 탈도 많았다.
특히 개통 전부터 우려됐던 부산으로의 흡수효과(Straw effect) 때문에 거제시내 상가와 시장이 아우성이라고 한다. 경남발전연구원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했지만 말이다.
상업 계통을 제외하고는 거가대로 개통에 대한 거제시민들의 반응이 반드시 부정적이지도 않아 보인다. 교통편의성은 물론 다양한 문화생활과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지금은 '빨대효과'라고 하는 역기능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때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구체적이고도 효율적인 대책 마련으로 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우선 거제시는 문화와 관광인프라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 또 관광거제의 이미지에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히는 물가 안정에도 정책적 대안이 시급하다.
하지만 고물가와 불친절 등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은 고스란히 지역 상인들의 몫이다.
거가대로 개통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행정과 시민이 함께 다양한 지혜와 역량을 모으고 이를 실천하겠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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