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분교 주민에게 돌려주오
이수분교 주민에게 돌려주오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7.02.28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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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도 주민, 교육청에 폐교매각 건의서 제출

장목면 이수도마을(이장 박광문) 주민들이 지난 2004년 3월 폐교된 장목초등학교 이수분교를 주민들에게 매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1월 주민 45명이 서명한 이수분교 매각 건의서를 거제교육청에 제출, 폐교된 이수분교를 주민들이 매입해 어촌체험마을로 조성, 어민소득증대사업에 활용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 것을 건의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952년 이수국민학교로 개교한 장목초교 이수분교는 설립 당시 주민들이 부지를 희사하고 직접 건축한 것은 물론 교사들의 월급까지 지급하는 등 일체의 학사운영을 주민지원에 의지해 왔다는 것.

그러나 학생수 감소로 2004년 폐교된 후 현재 별다른 용도 없이 거제교육청이 관리하고 있는 상태다.

▲ 장목면 이수도마을 주민들이 지난 2004년 폐교된 장목초등학교 이수분교를 주민들에게 매각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이수도 전경.
이수어촌계(계장 박정배)에 따르면 거제교육청이 소유하고 있는 장목면 시방리 174-2번지 이수분교 2,171㎡(656평)를 어촌계 재원으로 매입, 이수도를 찾는 내방객들을 위한 체험 휴양 관광 등 다원적 기능의 어촌체험 관광마을을 조성, 산교육장 및 어업에 필요한 작업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거제교육청은 경남도교육청의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따르면 폐교의 경우 매각보다는 대부계약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매각하기는 현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대부계약도 부지내 건축물을 신축할 경우 계약 만료시 자진철거 해야 하는 것은 물론 건축물을 교육청에 기부체납해야 하는 등 전제조건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정배(56) 이수어촌계장은 “어촌체험마을 조성사업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현재 계획서를 거제시 등에 접수한 상태”라며 “주민들이 직접 부지를 마련해 건축하고 지원해왔던 학교인 만큼 교육청은 폐교를 주민들에게 매각해 소득증대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7년 거제교육청 폐교관리현황은 모두 23개 폐교 가운데 둔덕 가배 산달 법동 (구)숭덕 학산 망월 동령 해금강분교 등은 일반일들에게 대부해 문화체험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고, 구조라 예구 구천 황포 덕곡 신호 내도 이수분교는 거제교육청이 보존관리, 대금 학동 덕포분교는 학생야영수련원 등으로 자체활용하고 있다.

교육청의 폐교재산 대부는 지역주민의 농업생산시설 및 주민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와 문화예술 또는 문화사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 가능하며 영구시설물 축조 또는 계약당시의 사업목적 외 사용이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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