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도둑 소 도둑 될라
바늘도둑 소 도둑 될라
  • 거제신문
  • 승인 200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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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때 경찰의 특별 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신현읍 지역에서만도 8건이 발생한데 이어 옥포지구대 5건, 북부지구대 2건 등 총 15건의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지키는 사람 열 명이 도둑 한 명 못 당한다’는 우리의 속담은 있다. 하지만 이번 절도사건은 심해도 너무 심하다.

경찰의 비상 경계령 아래서 범인들이 종횡무진, 빈집을 누비며 금품을 털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제 치안을 비웃는 감조차 든다. 때문에 이번 사건의 범인은 한 명도 놓치지 말고 검거해야 마땅하다.

더구나 지난 1월22일, 박동신 거제경찰서장의 부임 이후 곧이어 일어난 사건이라 범인 검거에 좀 더 색다른 뜻을 두어야 한다.

그간의 치안 경험을 총동원, 기필코 범인을 찾아내 박서장의 위수지역에서는 범죄자가 발붙일 수 없다는 분명한 철학과 의지를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범죄행위는 우리사회의 가치관 잘못에서 비롯됨은 더 이상 부인 못한다. 황금만능주의는 무슨 방법, 어떤 일을 저지르더라도 돈을 가지면 사회 존경을 받을 수 있고 사회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 향락산업, 퇴폐문화의 창궐도 범죄발생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경제 활황의 거제시는 특히 좀 도둑들의 타켓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신현읍 지역 치안은 경찰이 아무리 애를 써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적은 경찰 병력에 현재 신현읍 인구는 1개 시·군에 버금가는 8만5천4백88명(1월말 현재)으로 유동 인구를 포함하면 10만이 넘는다.

하지만 경찰의 숫자는 40여 명에 불과해 1개팀 순찰조 12-3명이 그 많은 숫자를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다.

하지만 범인 검거는 기필코 성공해야 한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우리의 속담은 한 번 도둑질을 저지르면 다시 범죄의 구렁텅이에 들어가는 특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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