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현교회가 설립해 운영하는 고현노인대학(학장 박정곤 목사)이 올해 15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고현노인대학은 지난 8일 오전 제15회 졸업식 및 수료식을 개최하고 졸업생 41명과 수료생 124명 등 165명을 배출했다.
고현노인대학은 지난 1997년 39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매년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는 고현지역 최대규모의 노인대학이다.
올해도 200여 명의 학생이 등록했으나 노인대학의 특성상 사망, 장기입원, 출타 등 자연결원현상으로 165명이 1년 과정을 마쳤다. 고현노인대학은 지자체나 일반기관의 보조 없이 전액 고현교회의 예산지원으로 운영한다.
성진화 총무부장은 "교회의 지역사회봉사라는 사명감으로 어르신들을 섬기는 노인대학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반별 운영을 통한 일체감, 에어로빅, 특강 등 단체수업, 한글반, 영어회화반, 일본어회화반, 노래반, 꽃꽂이반 등 취미에 따른 특성화 수업 등을 편성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현노인대학의 자랑은 봄소풍과 가을 수학여행이다. 이 때는 인근 교회의 차량지원을 받는데 봄소풍은 대부분 도계를 넘지않는 범위에서 풍광이 수려한 곳을 다녀온다.
수학여행은 1박2일을 고수하고 있다. 노령일수록 가고싶은 곳이 많아 참여도가 높다. 그래서 집에만 갇혀 지내던 노인들에게는 특별한 날이 되는 셈이다.
올해는 노인대학 설립15주년을 맞아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다녀왔다. 평생 처음 제주도를 구경하고, 처음 비행기를 타본 어르신들이 평생의 소원을 이룬 여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정곤 담임목사가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해드리고 싶다며 제주도 여행을 제안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고현노인대학 제주도여행은 평생 처음이라는 단어와 함께 노인들만 태운 최초의 전세기를 띄우는 등 갖가지 에피소드를 양산하며 지난 10월 중순 150여 명의 학생과 스탭이 무사히 일정을 완성했다.
고현노인대학은 교사들의 섬김의 자세, 교회의 지원, 다양한 교육과정과 특강 등 알찬 내용이 알려져 졸업과 동시 원서접수가 마감 될 정도로 노인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가운데 노인교육의 새지평을 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