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월초등학교(학교장 윤일광)가 경남도교육청이 지정하는 학력우수학교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수월초의 학력우수학교 3년 연속 선정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4년 전 400명이 채 되지 않았던 학생 수가 현재 900명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교실이 부족해 특별실 운영 등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교무실은 방송실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고, 행정실은 건물 밖으로 밀려났다. 또 고현지구에서 유일하게 체육관이 없는 학교다.
이처럼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수월초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열정만으로 2009년부터 3년 연속 학력향상 우수학교 및 기초학력 미달 학생 0%를 달성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수월초의 학습전략은 Step-by-STEP. Step-by-STEP은 '점진적인'이라는 사전적 의미 외에도 S(student·학생), T(teacher·교사), E(education·교육), P(parents·학부모) 등의 교육공동체가 함께 점진적인 교육에 힘쓰는 것을 말한다.
수월초교는 날마다 공부하는 '1060 가정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은 10분, 2학년은 20분, 6학년은 60분 이상 매일 가정에서 하고 싶은 공부를 스스로 계획해 '1060 학습장'에 기록함으로써 가정과 연계한 자기 주도적 학습습관을 길러주고 있다.
매일 아침의 '단디 5분 학습'도 특색있는 교육활동이다. '단디 5분 학습'은 아침활동이 끝난 뒤 1교시 수업 전 5분 동안 기초수학 및 간단한 수 연산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기초·교과부진 학생에게 자신감을 부여하고 학습결손 현상을 최소화한다.
또 기초학습도움반과 교과학습도움반, 영어학습도움반 등으로 구성된 '늘픔 교실'을 운영해 학습부진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돕는다.
이밖에도 교사가 멘토가 되는 '거멀못 공부방' 운영과 중간평가와 기말평가에서 성적이 좋은 학급에 피자파티를 열어주는 등의 다양한 학습전략으로 학력향상 우수학교의 자긍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교육활동을 바탕으로 2011년 경남교육 특색과제 우수학교와 교실수업개선 우수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윤일광 교장은 "열악한 교육여건이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가로막는 장애가 될 수는 없다"면서 "환경을 탓하기에 앞서 교사들의 열정과 학부모들의 협조, 그리고 학생들이 힘을 모아 일궈낸 놓은 교육성과는 괄목할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