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개통 1년, 시민인식 어떻게 변했을까?②
거가대교 개통 1년, 시민인식 어떻게 변했을까?②
  • 거제신문
  • 승인 20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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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가 지난해 12월 14일 개통된 지 1년이 흘렀다. 교통 편의와 새로운 관광명소를 기대했던 거가대교는 그러나 빨대효과를 비롯해 통행료 문제와 부실시공까지 숱한 우려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개통 1년을 맞은 거가대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은 어떻게 변했을까?

 

통행시간 짧아졌지만 통행료 부담은 여전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 거가대교가 놓이기 전에는 대구에서 거제까지 오는데 4시간 가량 걸렸다. 왕복 8시간 거리가 만만치 않아 고향에 한번 오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거가대교가 놓이고 난 뒤 확실히 고향에 내려오는 빈도가 잦은 것 같다. 하지만 통행료 부담은 여전하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예전 길을 사용하는 게 낫다고 생각될 때도 있다. 통행료 인하 노력이 필요하다.  김현지(30·일운면 소동리)

생활권 넓어져 다양한 문화 접할 수 있어 좋아

거가대교가 생겨서 부산과 가까워지다보니 백화점 세일 때는 물론이거니와 자갈치 시장, 아쿠아리움 등 확실히 부산 갈 기회가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 고현 시내에 병원, 학원 광고가 많은 것을 보더라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부산뿐만 아니라 김해까지 같이 한꺼번에 갈 수 있게 됐다.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생활권이 넓어진 것 같아 좋다.  유은아(42·고현동)

영세 상인들 타격 심각, 줄줄이 가게 문 닫아

가게를 하나 운영하고 있다. 거가대교가 놓여서 화물차 운전하는 사람들은 물류비가 줄어들었다고 하더라. 그러나 영세 상인들의 타격은 심각하다. 어떤 가게는 먹고 살 방법이 없어서 실제로 10년 이상 운영하던 가게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들이 자갈치시장이나 서면으로 빠져나가니 당연한 일이다. 불친절과 비싼 가격 문제를 개선하지 않는 상인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김태정(64·옥수동)

혼자 운행하기에는 거가대교 통행료 여전히 비싸

부산 영도에 자주 가는데 통행료가 여전히 부담스럽다. 가족이 같이 움직일 때는 거가대교로 가는데 혼자 갈 때는 톨게이트 비에 기름값까지 따지니 너무 비싸다. 그래서 혼자 일때는 차라리 돌아가더라도 국도로 가거나 버스를 탄다. 버스는 7,000원이면 되고 특히 주말에는 배차 간격이 10분 정도라 줄을 서지 않고 금방 탑승할 수 있어 편리하다.  탁정순(43·마전동)

접근성 높아져 좋지만 거가대교 탄력적 운영 필요

부산에 집을 두고 주말에 왔다 갔다 하는 직장인인 나에게는 접근도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대도시에 갖춰진 쇼핑, 의료 등 그동안 거제에서 누리지 못한 혜택도 누릴 수 있어 좋다. 반면 비싼 통행료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용자들을 고려해 심야할인, 시간대별 할인 등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면 한다. 또 거제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부산의 문화, 의료 등을 거제에 유치해 시 자체의 삶의 질이 올라갔으면 한다. 최영종(39·장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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