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노조 "공적 매각 안 되면 단계적 투쟁"
대우노조 "공적 매각 안 되면 단계적 투쟁"
  • 박유제 기자
  • 승인 2011.12.2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만호 위원장 "일방적 매각진행 반대, 최후수단도 검토"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성만호 위원장은 "대우조선 매각 과정에 노조 등 이해당사자의 의사가 존중되지 않을 경우 단계적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성만호 노조위원장은 19일 대우조선의 바람직한 매각방향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취재진과 점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매각 추진 과정에서 공공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매각을 진행하려 한다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단계적 투쟁 방침과 관련해 성 위원장은 "지금처럼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바람직한 매각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1단계이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2단계로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단계 '투쟁'의 시한을 매각 주간사가 선정될 예정인 내달 말까지로 잡고 있다는 성 위원장은 "노조의 정당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1인 시위나 유관기관 방문 투쟁을 병행하는 2단계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단계 투쟁에서도 끝내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고 일방적 매각이 진행될 경우, 마지막 3단계로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것이 노조의 내부방침이라는 설명이다.

대우노조의 이 같은 단계적 투쟁 방침은 총파업을 배수진으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및 캠코(자산관리공사) 등을 동시에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캠코는 내년 1월 대우조선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2월 매각 방식을 결정한 뒤, 4월경 매각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정한 상태다.

공적자금위원회는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의 산업은행 지분(31.26%)과 캠코 지분(19.11%)을 묶어 팔되, 여의치 않을 경우 캠코 지분만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소시민 2011-12-23 09:45:31
대우조선만큼 덩치가 큰 사업체를 무리없이 인수할만큼 안정적인 기업이 없다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대우조선에서 나오는 월급으로 살림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대우조선 매각을 대의를 위해주기 바란다. 아이엠에프때 빅딜은 결국 외국자본 배가 불렸었다. 일부의 이익이 아니라 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일을 처리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