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가능성 희박하면 시장이 포기의사 밝혀야"
권민호 시장의 공약 중 가장 뜨거운 감자인 300만원대 서민아파트 건립의 실현 가능성을 둘러싸고 시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천청부지로 솟구치는 거제 아파트 시세를 감안할 때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당초 권시장 공약의 기본계획에 따르면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을 위해 이달 안으로 민간사업자 공모 및 부지선정을 끝내야 했다.
이어 2013년 5월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끝내고 37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그해 8월 서민아파트 1,400세대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연말을 불과 며칠 앞둔 지금까지 사업자 공모는 커녕 부지선정도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다.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전체 사업비 370억원중 350억원을 해결하겠다는 게 당초 권시장의 계획이었지만, 수익성이 불투명한 사업에 거액을 투자할 사업자가 있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서민아파트 건립사업을 민자 유치로 추진하겠다는 계획 자체가 회의적"이라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마땅한 부지가 있느냐는 것도 문제다. 지난 9월 현재 거제지역 아파트 건축비의 최소기준 비용이 400만원대다. 300만원대 아파트가 성사되려면 부지를 '공짜'에 가깝게 제공받아야 하는데 '땅 값 비싼' 거제에서 그런 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권 시장의 임기가 2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착공에 들어가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데만 2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현실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거제시의회 제149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김두환 의원은 권시장에게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의 추진 가능성이 없다면 빨리 포기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시장은 답변에서 "추진 가능성에 대해 열심히 방법을 타진하고 있다.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는 안된다는 결론이 나올 때 그 때 사업 포기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1순위 청약이 마감된 아주동 e편한세상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717만원이다.
사업추진 못하면 다음 선거에서 심판받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