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됐던 거제·통영·고성 통합관련 간담회가 무산되자, 통영시가 3개 시ㆍ군 통합건의안을 단독으로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시는 최근 거제·통영·고성 통합관련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영시민 절반 이상이 거제 및 고성과의 통합에 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통합건의서를 만들어 경남도를 통해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시 관계자는 “시민편의와 복리증진, 지역발전과 도시경쟁력 강화에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며 “통합건의서는 경남도를 경유해 지방행정체제개편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인 결과 통영시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랩에 의뢰해 통영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구역 개편 여론조사에서 52.2%가 통합에 찬성했다.
그러나 통합에 반대한다는 답변도 34.4%,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13.8%로 나와 통영시가 통합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특히 통영시를 둘러싸고 있는 거제시와 고성군 ‘수장’들이 모두 간담회 불참을 통보한 뒤, 통합반대 또는 단계적 통합추진 의사를 공식화한 상태여서 경남도와 행정체제개편위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에 앞서 김동진 통영시장은 지난 12일 권민호 시장과 이학렬 고성군수와 3개 시?군의회 의장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통영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개 시·군 통합 일방추진 논란’이라는 제목의 본지 기사가 나간 뒤, 권 시장은 즉시 통합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데 이어 시의회 시정질문에서도 통합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지난 19일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통합은 행정에서 주도해 결정할 것이 아니라 주민 또는 사회단체 주도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그러면서 “일시적인 기계적 통합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단계별 화학적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영에서 별 지랄을 다하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