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 빚이 또 늘어났다고 한다. 경남도내 대다수 지방자치단체가 긴축재정을 통해 빚을 갚아나가려는 노력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지난 11월 현재 거제시의 지방채 규모는 1,024억 원. 작년 6월에는 1,002억 원이었으니, 17개월 만에 22억 원이 늘어난 셈이다.
반면 창원시와 김해시를 비롯해 도내 18개 지자체 중 12개 지자체는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 덕분에 적게는 1억에서 많게는 577억 원까지 빚을 줄였다.
그 뿐인가? 인근 통영시는 11월 현재 거제시의 절반도 안 되는 467억, 거제시 인구보다 10만여 명이 많은 진주시도 703억, 함양군의 경우 4년 연속 지방채가 한 푼도 없다.
종합해 보면 거제시는 인구수에 비해 빚이 많고, 상당수 지자체와는 달리 부채규모를 줄이려는 노력 또한 부족하다는 말이 된다. 물론 지방채 발행 현황을 보면 거가대교 관련 사업비 등 기반시설 구축사업이 대부분이다. 규모만 가지고는 그리 탓할 문제도 아니라는 얘기다.
우려되는 점은 지방채에 대한 거제시와 권민호 시장의 안일한 생각이다. 권 시장은 지난 21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 답변을 통해 "우리시의 채무상황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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