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가치 찾는 일에 보탬 됐으면…"
"인문학의 가치 찾는 일에 보탬 됐으면…"
  • 거제신문
  • 승인 2011.12.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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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로 보는 세상' 200회 연재, 윤일광 수월초등학교 교장

△ 연재는 언제부터 했는지
'윤일광의 원고지로 보는 세상'은 2007년 10월4일 '백발'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쓰기 시작해 2011년 12월26일자로 200회를 맞았다. 4년 3개월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계속 써왔다.
 
△ 이전에도 이와 유사한 글을 썼던 것으로 아는데
거제신문에 정식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92년 9월 8일 '창호지문'을 발표하면서부터다. 당시 거제신문의 전신인 '기성신문'의 편집을 맡았던 박기섭 국장의 추천으로 그냥 '원고지로 보는 세상'이라는 연재를 맡았었다.

△ '윤일광의 원고지로 보는 세상'은 어떤 종류의 글인가
이 글은 문학작품이 아니다. 당면한 우리 현실에 있어 중요한 사회적 현상을 문헌과 견주어 살펴보는 시대적 기록이다. 특히 내가 다루는 주제는 사회 문제 가운데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할 사회적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상식을 높여주는 일도 된다.
 
△ 지역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면
이 글의 최고 명제는 인간성 회복이다. 그리고 인문학의 가치를 찾는 일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인문학의 결핍시대다. 인문학이 바탕이 되지 않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 그냥 돈을 벌기 위한 졸부에 불과하다. 우리 경제가 좋아져 세계 경제강국으로 부상했지만, 외국에서는 한국을 졸부로 취급한다. 철학과 역사와 문학이 바탕이 되지 않는 경제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인문학에서 가치를 찾는 일'을 나는 글로써 동참한다고 생각하며 글을 쓴다.
 
△ 글은 주로 언제 쓰는가
참 자주 듣는 질문이다. 학교 일만해도 벅찬데 언제 글을 쓰는지 궁금해 한다. 그게 꼭 언제다 하고 말할 수 없지만 주로 밤에 많이 쓴다.
 
△ 책은 얼마나 읽는 편인지
 독서는 거의 내 생활이다. 한 달에 꼭 3권 이상의 책을 산다. 중학교 때 학교 도서관을 얼마나 드나들었는지 당시 도서부장이던 고등학교 선배가 "넌 아직도 읽지 않은 책이 있느냐?"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내가 읽는 책은 거의가 문학, 역사, 사상, 심리학, 종교관련 서적 들이다. 사실 책의 편식이 좀 심하다.
 
△ '윤일광의 원고지로 보는 세상'을 책으로 낼 의향은 없는지
당연히 있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글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책으로 묶어야 한다. 거제신문에 쓴 칼럼들을 모아 1996년 12월에 '세상은 어떤 모양이고' 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당시에 출판경비의 전액을 거제신문이 출연했다. 그 책이 '거제신문사 추천 향토작가 시리즈 1'이었다.
 
△ 끝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은 잘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글을 받아줄 훌륭한 독자가 있어야 빛이 난다. 거제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윤일광의 원고지로 보는 세상'만은 꼭 읽는다고 말해 줄 때 참 기쁘다. 그리고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이 이야기 도중에 "제가 윤일광입니다"라고 말하면 마치 오랜 친구처럼 반가워해 주는 모습에서 내 글의 독자가 많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내 글을 읽어주는 모든 독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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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석 2011-12-27 16:51:45
지식 홍수의 범람한 시대에 이러한 지식들을 삶의 참된 양식으로 재구성 창조한 생필품 이상의 귀중품! 일용할 양식을 주시니 고맙소.김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