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과정에 적지 않은 논란이 제기됐던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1일 공식 출범했다. 해양관광개발공사는 2일 현판식을 시작으로 이달 중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임원 구성도 마무리됐다. 현대건설 전무를 지낸 토목사업 전문가인 설평국 사장을 비롯해 한화호텔 임원 출신으로 경영개발본부장을 겸직하게 된 손병두 상임이사 체제다.
공사는 이들 외에 3명의 비상임 이사와 2본부 6팀 122명으로 구성돼 있지만, 각종 개발 사업에 맞춰 조직과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거제시의 미래발전을 선도할 해양관광개발공사의 출범은 이제 기정사실화됐고, 또 축하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우려되는 대목도 적지 않다.
사장과 상임이사가 모두 지역사정에 밝지 못하기 때문에 옛 시설관리공단의 고용승계로 입사한 직원들과의 정서적 화학적 융합문제가 급선무다.
또 막대한 개발이익의 외부 유출을 막는 대신 그것을 지역발전에 재투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돼야 하고, 특히 경기지역 지방공기업들에서도 나타난 각종 부정과 비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
최근 거제시의 지방채 발행 규모와 관련해 시의회에서 '견제구'를 던진 바 있다. 아무쪼록 투명하고 건실한 지방공기업으로 안착하고, 경영성과를 통해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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