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백성이니 나를 섬기도록 내 보내라"고 하시는 하나님과 "아닙니다. 이들은 400년간 내 나라에서 살았던 내 백성이니 내어 보낼 수가 없습니다"라고 하는 바로왕 사이의 소유권에 관한 말씀이 출애굽기라고 보면 어떨까?
'하나님의 것'과 '바로의 것' 곧 '하나님의 것'과 '내 것', 이 둘 사이에서 방황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교과서가 출애굽기인 것이다.
성경은 일찍이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있게 된 것을 밝히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구약성경의 첫 번째 성경인 창세기이며, 하나님은 그 하나님의 것을 잠시 애굽왕 바로에게 맡기신 것이다.
맡은 바로왕 또한 그것을 400년 동안 무상으로 그리고 마음대로 부려먹었고 지금껏 그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다보니 은연 중 소유권을 잊어버리게 되었고 마치 자기 것처럼 착각하고 살고 있는 바로에게 하나님은 모세를 보내 그것이 하나님의 것인 것과 그 하나님의 것을 이제 본 소유주인 하나님께로 돌리라는 충격적인 경고를 하신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면서 망설이다가 결국 하나님께 돌려 드리고 마는 바로를 통해서 출애굽기는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로 돌리라!'는 마지막 유언을 우리에게 남기고 만다.
여기에 나오는 '하나님의 것'은 당시의 '내 백성'만이 아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일찍이 명령된 '하나님의 것'이 있으니 십계명에 보면 안식일을 가르켜 "여호와의 안식일"이라고 했는데 이 말을 줄이면 "여호와의 00일" "여호와의 일(日)" 곧 오늘의 '주일'이 그러하고, 말라기 성경 3장에 보면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 하겠느냐"라고 한 말씀 속에서 소유의 십분의 일이 역시 하나님의 것으로 명명되어있는 것이다.
얼마전 세계 각 국의 도시의 심벌이 인터넷에 회자된 적이 있었다. 프랑스의 파리 하면 떠오르는 것이 에펠탑이요 미국하면 떠오르는 것이 자유의 여신상이듯, 대한민국하면 떠오르는 것이 아파트와 십자가라고 한 이야기 말이다.
대한민국의 상징이 십자가라니! 비록 그것이 어떤 면에서 한국을 폄하하기 위한 일본 네티즌의 발상이라 할지라도 자못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그 뜻은 하나님께 돌려진 나라, 하나님께 맡겨진 나라를 하나님은 참으로 놀랍도록 부흥 발전 시켜 주셨다는 말이지 않은가!
이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우리 모두는 올 한 해에도 평강과 발전을 갈구하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제대로 돌린 사람에게 모든 복의 근원 되신 하나님은 분명 복으로 화답하실 것이다. 그 하나님의 복으로 남북이 화해하고 남남갈등이 봄날에 눈 녹 듯 녹고 가난이 물러가고 질병도 물러가는 살기 좋은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