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사람들…
사라진 사람들…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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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앞바다 실종추정사건…3건 모두 수색 진척 없어

지난 한 달 동안 거제 앞바다에서 3건의 실종추정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실종자 수색은 전혀 진척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6일 자정 무렵 거가대교 8~9번 교각 사이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이 사라진 것을 거가대교 운영사인 GK해상도로 측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GK해상도로에 따르면 당일 교통관제실에 녹화된 영상에서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걸어서 교각 난간을 넘는 화면은 있으나 이후 상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통영해경은 이 남성이 바다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경비함정을 긴급 투입, 거가대교 인근 해상을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선원 원모씨가 대병병도와 매물도 사이 바다에 빠져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원씨는 연안 복합어선의 선원으로 문어잡이용 단지를 내리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경은 경비정 등을 투입해 인근을 수색했지만, 12월29일 현재까지 추가 단서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달 17일 저녁 6시50분께 거제시 외도 앞 해상에서 1,420톤급 선박 관리인 나모 씨가 실종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나씨가 타고 있던 선박은 예인선과 함께 16일 오전 9시30분께 울산항을 출발해 목포항으로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인선 선원이 야간 운항 때 나씨의 선박에 불이 꺼져있는 것을 보고 신고, 해경이 경비정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해 실종자가 흘러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에 경비정 등을 동원, 집중 수색하고 있지만 3건의 실종사건의 경우 아직까지 별다른 수색 진척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이 진척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해상 실종사건의 경우 실종자의 위치가 조류 등에 달라지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양실종사건의 경우 집중수색기간은 일주일이며, 이 기간이 지나면 해경은 순찰활동 등을 통해서만 수색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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