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중, 영국 등 현지 강사와 '특별한 수업'

지난달 3일, 하청중학교에서 특별한 수업이 열렸다. '세계의 문화'를 주제로 영국, 미국, 그리스 등지에서 온 강사들이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그림 자료와 함께 현지인의 설명으로 이뤄진 이날 수업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지하고 유쾌하게 진행됐다.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과 퀴즈로 미국의 문화를 소개한 챈들러씨는 "수업을 준비하는 동안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미국에서의 기억도 나고, 내 나라에 대해서 몰랐던 점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강사들이 자료들을 보여주며 자국의 문화에 대해 수업을 했다면, 하청중학교 학생들은 같은 날 열린 축제에서 한국 문화를 몸소 보여줬다.
학생들은 한국의 대중가요를 부르기도 하고, 북과 장구로 훌륭한 사물놀이를 보여주며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물놀이 가락이 울려 퍼지자 외국인 강사와 학생들은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며 한국 문화에 흠뻑 빠졌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삼성중공업의 김태관 차장은 "더 이상 문화의 차이 때문에 외국인과 한국인의 경계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축제와 재미있는 수업으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즈음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 오는 관광객의 수도 제법 많아져 우리 주변에서 외국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외국인의 문화 또한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자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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