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순 원장, 제6회 유관순상 수상
김임순 원장, 제6회 유관순상 수상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7.03.0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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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0일 이화여고서 시상식, 상금 1천만원과 트로피 받아
▲ 김임순 애광원장

팔십 평생을 전쟁고아와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해온 김임순(81) 거제도애광원장이 제6회 충청남도 유관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관순상 위원회(위원장 이완구 충남지사)는 2월28일 김 원장을 제6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유관순 열사 모교인 이화여고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원장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 피난처인 경남 거제에서 천막으로 만든 애광영아원을 운영, 지금까지 6백92명의 전쟁고아들을 돌봐 건전한 사회인으로 배출했다.

이 과정에서 김 원장은 자신의 딸을 고아들과 함께 길러 딸이 성장한 뒤에야 친엄마인 줄 알게 되는 등 사랑의 평등을 실천, 사회의 귀감이 됐다.

1978년에는 영아원을 정신지체 장애인 보호시설 ‘애광원’으로 전환해 중증장애인의 재활과 치료에 힘을 쏟았고, 중증장애인요양시설 ‘민들레집’과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성빈마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애빈’을 여는 등 장애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섰다.

이 같은 공로로 김 원장은 1970년 국민훈장 석류장과 1995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으며, 1989년에는 막사이사이상의 수상금 3만 달러를 모두 장애인 특수교육기관 ‘거제애광학교’ 설립에 내놓았다.

유관순상 위원회는 “김 원장은 평생을 전쟁고아와 장애인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헌신했고, 최근에는 고령임에도 텃밭에서 정신지체 아이들에게 먹일 채소를 가꾸고 있을 정도”라며 “이를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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