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김정일 체제가 내부 권력투쟁으로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역사는 김정일 체제의 견고함을 입증하였다.
그러면 김정일 사망 후 김정은 체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김정은 중심의 권력 체제의 연착륙 아니면 권력투쟁으로 인한 붕괴일 것인데 필자의 생각은 붕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여지며 그 시기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 같다.
필자의 이런 판단은 성급할 수도 터무니없는 막연한 추측일 수도 있지만 필자가 배운 권력의 속성에 비추어 보면 너무도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기 때문이다. 즉 권력은 나누어지거나 공유하는 속성보다 배타적으로 독점하고자 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처럼 시스템적으로 권력을 분립하고 권력의 투쟁 과정이 민주적 선거에 의하여 정권의 교체가 이루어지는 정치체제가 아닌 북한과 같은 독재체제에서는 더욱 권력의 본성이 잘 드러난다.
김일성은 1945년 해방 이후 6.25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수 많은 정적을 제거하고 권력을 다졌고 김정일 또한 김일성으로부터 권력을 공식적으로 세습받기 전까지 자신의 경쟁자들을 숙청하고 아버지 김일성 체제 구축의 동반자 역할을 하면서 스스로 1인자의 자리에 올라간 경우이다.
하지만 김정은은 김정일로부터 말 그대로 권력을 세습한 경우로 지금부터 김정은은 수 많은 자신의 반대 세력 내지 보이지 않는 권력의 경쟁자들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필자의 가장 우려하는 점은 이런 상황에서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려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유혹에서 남한에 대한 도발을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김정은 체제의 조기 붕괴와 무분별한 북한의 도발을 잘 관리 할 수 있어야 한다. 김정은 이후에 누가 권력을 잡게 될 것인지 그 성향이 개방적인지 폐쇄적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하며 무분별한 도발에 대해서는 전면전으로 확대 되지 않게 외교적 군사적 대응을 적절히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국민들도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치러야 할 비용과 희생을 분담할 각오를 하여야 하며 내년 총선과 대선은 정말로 통일을 대비할 수 있는 국회와 대통령으로 구성하여야 한다.
우리는 독일 통일 과정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독의 헬무트 콜 수상, 동독의 호네커 서기장, 소련의 고르바초프와 같이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신속하게 통일의 과정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위기 관리 능력과 역사의 전환점을 놓치지 않는 안목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통일의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며 시간은 통일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시간이 통일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면
억지로 통일을 시켜야 된다는 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