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반대 여론 지배적" 경남도에 의견서 제출
거제시가 통영시와 고성군과 통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시는 지난해 12월21일 통영시에서 제출한 3개 시ㆍ군 통합 건의를 반대하는 의견서를 지난 10일 경남도에 제출했다.
이 의견서는 통합에 대한 거제시장, 거제시의회, 시민단체, 지역주민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싣고 있다.
통합 반대 이유로는 평균인구ㆍ면적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위원회의 통합대상 지역 기준에 포함되지만, 지리적 조건ㆍ재정자립도 등 자체 경쟁력이 확보돼 있고 거제시민들 또한 통합반대 여론이 지배적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통합시의 명칭, 청사 소재지, 통합 후 인프라와 기반시설의 재배치 등에 대한 3개 시ㆍ군 간 사전협의 없이 통영시에서 일방적으로 통합 건의서를 제출한 데 대해 시민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밖에 통합 과정에서 예상되는 여론조사?의견수렴 등 불필요한 행정?재정적 낭비 등을 반대 사유로 명시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시민 공감대가 형성돼 통합을 추진하더라도 통합시 명칭과 통합청사 위치는 거제시가 주도해야 한다는 통합 전제 조건을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통영시가 제출한 통합건의서에 거제시, 고성군의 의견과 도지사 의견을 첨부해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보낼 예정이다.
행정체제개편추진위는 오는 6월까지 통합방안을 마련해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하고, 7월 이후 행정안전부장관의 통합권고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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