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면활성제'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학생들의 급식에 사용되는 식판에 잔류하는 '계면활성제'가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김해연 경남도의원이 제293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도내 3개 학교에서 식판 21개를 임의 수거해서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15개에 대해 조사한 결과 40%인 6곳에서 계면활성제가 검출됐다며 정확한 실태 조사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선 것.
김 의원은 "식판에 남아있는 잔류 물질로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 당한다면 학교급식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할 것"이라며 "친환경 세제 사용 및 제대로 된 식기세척기 구입 등 체계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면활성제'란 비누나 세제 등에 거품이 잘 나도록 하는 물질로 일반세제, 샴푸, 비누 뿐만아니라 농약을 만드는 데도 쓰인다.
계면활성제 안정성에 대한 논란은 지난 5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홍세용 교수팀의 계면활성제가 인체에 치명적 독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로 불거졌다.
홍세용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내에서 제초제 등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의 세포독성 여부조사, 그리고 농약중독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107명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 농약중독이나 이에 따른 사망이 실제로는 계면활성제의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계면활성제 독성 발표로 파장이 일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다음날인 6일 '계면활성제에 따른 식약청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식약청은 "현재 시판·유통중인 세척제나 샴푸 등의 경우 계면활성제 성분은 저혈압·의식소실·호흡부전 등의 치명적인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홍세용 교수팀이 발표한 계면활성제의 치명적 독성은 마실 경우를 전제로 한 것으로 세척제나 샴푸의 사용 특성상 계면활성제 성분이 물로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인체 위해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