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중학교 운동장은 뜰이고 인근 산들은 정원입니다. 좋은 자연환경속에서 밝고 건강한 동량들이 배출되리라 믿습니다.
고향을 위해 뭔가 할 일이 있을 것 같아 거제로 발령 나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9월 동부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하게 됐고, 막상 와 보니 할 일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내년 9월 정년을 앞둔 강인섭 동부중학교 교장(전 거제교육장)은 마지막 교직 생활을 고향 거제와 후배이자 제자인 동부중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다.
2004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 낙마한 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고, 이것이 고향 학교에서 정년을 마쳐야겠다는 소신을 갖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다.
강 교장은 동부중 부임과 함께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갈증해소를 위해 어떤 일들을 해야하는지 찾아 나섰다.
가장 큰 문제는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이었다. 또 남부면지역 초교 졸업생들의 동부중 유치가 시급한 당면 과제로 남아있었다.
남부중학교 폐교에 따라 남부지역 초교 졸업생들의 중학교 진학 문제가 논란거리로 대두됐고, 남부지역 학부모들은 교육청과 교육행정 지침과는 달리 동부중보다 통학거리가 먼 거제제일중학교로 진학하기를 원했다.
해결점은 찾지 못한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거리가 먼 학교로 보내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이에 강 교장은 부임과 함께 남부지역 학부모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나섰다. 강 교장은 학부모들과 수차례 만나면서 먼저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했다.
열악한 교육환경, 지역간 갈등 등도 동부중 진학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동부중학교가 남부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고 이 문제 해결만이 남부지역 학생들을 동부중학교로 진학할 수 있게 하는 길이었다는 것을 깨닳았다.
만남을 통해 학부모들을 설득하고 동부중학교의 발전 가능성과 희망을 꾸준히 심어줬다.
통학차도 배치하고 특별교육을 강화하며 인조잔디구장 조성을 추진하는 등 교육환경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갔다.
그 결과 지난 2일 입학식에는 남부면 지역 학생 12명 전원이 동부중학교에 입학, 동부중학교는 명실공히 동부·남부면 2개면을 통합하는 중학교로 거듭났다.
큰 숙제를 해결한 강 교장은 이제 후학들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교직생활 마지막으로 장학재단의 기틀을 다져 지역 학생들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뒷바라지하겠다는 것이 현재의 교육철학이다. 남다른 고향사랑의 발로다.
강 교장의 고향 애착은 산행에서도 드러난다. 매주 교직원들과 함께 거제의 산들을 오르며 아름다운 거제를 널리 알리면서 화합을 다진다.
햐시고자 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산재해 있음을 알고
하나씩 실 타래를 풀어 가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 답습니다,
얼마 남지않은 교직생활 편안히 보내실 수도 있을 것인데....
이제 우리모교를 위해 힘쓰시는 선생님에게 조금이나마 힘이될수있게
우리 동부인들이 합심하여 전원 동참 해야 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우리 지동장학회가 빠른시일내에 성과를 거두기를 모두 동참하여
동부의 단합된 의지를 보여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