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27일, 우리가족은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동해의 역사와 문화 등을 알아보고 느껴보는 시간을 갖는 여행이었다.
동해로 가는 길에 휴게소와 박물관이 함께 있는 경보화석박물관을 들렀다. 이곳에서는 4학년 과학에서 배운 화석에 대해 직접 알아 볼 수 있었다. 실물 화석을 직접 보니 너무 신기했다.
박물관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인 신돌석 장군 유적기념관을 향했다. 항일 의병장으로 나라를 지키려다 숨진 신돌석 장군의 유적기념관은 장군의 애국충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만 같았다.
그런 생각도 잠시, 제일 기대가 컸던 참 소리 축음기 박물관과 에디슨 과학박물관에 도착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1박2일 촬영지였던 이곳은 에디슨의 여러 가지 발명품과 소리를 내는 축음기, 뮤직 박스 등이 전시돼 있었다.
박물관 해설사가 들려주는 대표 마스코트 강아지 '니퍼' 이야기, 에디슨과 여러 발명가들의 축음기, 뮤직박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 에디슨이 딸을 위해 만든 장난감, 평소 부인이 일을 할 때 힘든 것을 보고 발명한 여러 생활용품 등도 보았다.
여기에다 박물관 관장님이 50여 년간 나라 이곳저곳을 다니며 발명품 수집을 하며 겪은 사연 등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해설사의 알차고 즐거운 해설 덕에 박물관 다니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음악 감상실에서 아름다운 곡을 들었다. 관람을 마친 뒤 박물관에 대한 책자를 구입했다. 너무 뿌듯했다.
가족여행 마지막 장소는 장릉이었다. 이곳에서는 단종 역사관을 관람하며 단종의 탄생과 죽음, 유배 등의 자료를 보았다. 장릉은 조선의 다른 왕들의 무덤이 있는 정릉과 달리 단종의 능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 오면서 어머니와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유익한 정보를 많이 알 수 있었다.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를 떠올리며 장릉을 둘러보고 인근에 위치한 양떼 목장을 방문했다. 양을 처음 봐서 그런지 건초를 줄 때 너무 무서웠지만 느낌이 좋았다. 또 새끼를 밴 어미양과 새끼양을 보며 생명의 소중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