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총선을 70여일 앞두고 거제시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사람이 12명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역 국회의원을 제외한 11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여권에서 공천경쟁에 뛰어든 사람들과 야권 후보단일화를 기대하고 있는 예비후보들이 많다고 나무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들이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지역 현안과 이슈에 대한 다양한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면 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역 예비후보들의 자세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여당 예비후보는 공천에, 야당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목을 매달고 있고, 무소속은 이를 관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권에서는 벌써부터 지역과 서울발 소문이나 추측이 난무하고, 야권에서는 후보 단일화 방법을 둘러싼 갈등으로 당내 후보 선출부터가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예비후보들이 '제사보다 젯밥'에 더 신경을 쓰면 기대했던 정책선거 역시 뒷걸음질 치게 마련이다. 후보 난립의 순기능과 역기능은 순전히 후보들의 자세에 달려있지만, 이들에게 순기능을 강력히 요구할 수 있는 세력은 시민뿐임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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