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환경단체와 삼성중공업이 힘을 합쳐 어렵게 성사시킨 시민공용자전거 대여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행정적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도 들린다.
늘푸른거제21 시민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거제에코자전거센터는 오토바이 출퇴근으로 인한 위험률을 줄이고 배출가스 저감을 통한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시작됐다.
그런데 행정기관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성공한 창원시 공용자전거 '누비자'와는 달리, 거제에코자전거센터 기획과 운영을 환경단체에서 도맡다시피 한 것이 문제였다.
늘푸른거제21 시민위원회가 지난해 5월 거제시와 삼성중공업의 후원을 받아 운영하기 시작한 거제에코자전거센터의 자전거 재생사업은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시청과 일부 동사무소에서 대여해 사용하는 공용자전거 대여 사업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그러나 오토바이 출퇴근으로 인한 각종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작한 거제에코자전거센터 운영은 어떻게든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버려진 자전거를 재활용하는 것은 자원낭비를 줄이면서 동시에 환경을 보호하는 측면이 크다.
그런데도 이 사업이 부진하다면 당연히 행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교통 혼잡이나 사고위험은 물론 대기오염 문제까지 한마디로 '네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 창원시도 예산이 남아돌아 '누비자'를 탄생시킨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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