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지역 공연장 및 영화관의 장애인 전용 좌석이 전체 관람석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문화예술회관의 경우 대극장의 장애인 전용석은 전체 관람석 1,206석 중 고작 12개로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소극장도 440석 중 5석으로 겨우 1%를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청소년수련관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전체 관람석 390석에 장애인 전용석은 5석으로 1.2%에 그쳤다.
거제지역 장애인들은 체육경기 관람에서도 외면 받고 있었다. 고현동에 있는 종합운동장의 경우 전체 6,824석 중 장애인 전용석으로 지정된 자리는 아예 없다. 이 때문에 장애인은 운동장 안에서 관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제시체육관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 1층에 있는 휠체어 전용 리프트를 타고 2층 난간대에 설치된 휠체어 전용공간을 이용하면 된다.
지난해 문을 연 거제스포츠파크의 잔디구장과 국민체육센터(실내체육관)는 3,000석과 525석을 각각 구비했다. 실내체육관에는 장애인 전용석이 5석 있다.
한편 영화관인 거제 CGV는 7개관 1,109석 중 1.2%인 14석을 장애인 전용석으로 운영 중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장애인 전용석에 대해 시 조례로 정한 바는 아직 없으며 문화예술회관과 청소년수련관의 경우 법률에 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실제 공연장의 면적이 300㎡이상, 전체 관람석 2,000석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장애인 전용좌석을 20석, 이하면 1%를 각각 설치토록 명문화하고 있다.
장애인 등 약자를 위한 이 같은 법률 외에도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애인이 소외받지 않고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곳도 있다.
경기도 군포시의 경우 공연장 전체 장애인 관람석의 50% 이상을 로열석에 설치토록 하는 '최적의 장애인 관람석 지정·설치·운영 조례'를 제정, 공연장이나 운동장 등 공공시설에 장애인을 위한 관람석을 배치토록 했다.
서울시 송파구도 최근 모든 공공시설 공연장에 장애인을 위한 VIP석을 설치해 장애인이 공연을 관람할 때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시는분인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러한 조례들이 생각만 하고 도전치 못하는 많은
약자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