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지속적인 치료 동반돼야 '해
두통, 지속적인 치료 동반돼야 '해
  • 거제신문
  • 승인 20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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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주 대우병원 원장

반복적 발생, 진통제 복용 금물…병원 방문, 원인질환 유무 확인

두통은 우리가 가장 흔히 겪는 증상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두통을 시간적인 특성을 가지고 분류한다면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는데 하나는 급성두통이고 다른 하나는 만성두통이다. 급성두통일 경우는 대부분 두통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질환이 있을 수 있지만, 만성 두통의 경우 다른 원인질환에 의한 것 보다는 두통 그 자체로 나타난다.

급성두통은 지주막하출혈, 일산화탄소 중독(연탄가스 중독), 뇌막염(수막염), 과음 그리고 감기와 관련된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일어날 수 있으며, 이중 가장 중요한 병은 지주막하 출혈이다.

지주막하출혈은 뇌(머리)로 가는 동맥의 혈관이 선천적으로 약해져 여러 해 동안 꽈리모양으로 부풀어져 있다가 갑작스런 충격이나 혈압상승으로 인해 혈관이 터져 발생하며, 머릿속에 혈액이 고여 뇌를 누르면서 두통을 일으키며 뇌기능을 마비시킨다.

요즈음에는 연탄가스 중독환자가 과거처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종종 응급실에서 연탄가스나 기타가스에 의한 질식 환자를 보게 된다.

연탄가스내의 일산화탄소는 산소에 비하여 적혈구에 친화력(달라붙는 힘)이 200배나 높기 때문에 적혈구에 산소 대신 일산화탄소가 자리잡게 되어 심한 경우 산소 부족으로 사망하게 된다.

급성 두통을 일으키는 질병 중의 하나인 뇌막염은 크게 세균성 뇌막염과 비세균성 뇌막염이 있는데 이들 모두 같은 두통을 호소한다. 어린아이인 경우 뇌막염은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생명에 위협을 주게 되며 나중에는 성장장애 기능의 장애도 일으키므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두통은 오랜 기간 동안 가지고 있는 두통을 말하며 이를 증상의 특성에 따라 긴장성두통과 편두통(혈관성두통)으로 분류한다. 긴장성두통은 지속적으로 두통이 오며 대다수의 경우 각종 스트레스나 감정 억제 등의 요인이 관여한다. 반면 편두통은 머리의 반쪽으로만 아플 수 있기도 하지만 그 증상이 발작적이면서도 반복해서 일어난다. 긴장성두통은 근육수축성 두통이라 하기도 하며 정신적인 긴장이 어깨나 몸의 근육을 수축시키면서 두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머리의 일부나 전체를 누르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 긴장성두통은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이 들 때까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며,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된다. 두통이 몇 주일에서 몇 달에 걸쳐 계속되는 수가 많고 때로는 몇 년 동안 계속되기도 한다.

편두통은 평소 건강한 사람에서 발작적으로 갑자기 나타나며 여러 종류가 있다. 전형적인 편두통은 전구증상으로, 발작이 일어나기 전에 눈에 어른어른하는 듯한 느낌과 착시가 일어난 후에 심한 두통을 느낀다. 마치 혈관이 확장되는 느낌과 맥박이 뛸 때마다 지끈지끈 쑤시는 통증으로 심할 때에는 구토가 동반된다.

편두통 환자 진찰시 문진에서 두통이 심하면 토하는지를 물어서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을 구별하기도 한다. 편두통은 젊은 여성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며 이 시기의 혈관이 부드러워 혈관이 확장되면서 편두통이 발생한다.

두통은 지속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 긴장성 두통은 정신적, 육체적 긴장이 원인을 제공하므로 긴장을 풀기위한 심리적 요법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두통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약제로 안정제, 근육이완제를 사용한다. 이러한 약제는 근육의 긴장이 풀어지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이다.

두통이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방치하거나 함부로 진통제를 복용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질환 유무를 확인한 결과에 따라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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