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1총선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별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으로 당명 변경을 결정한 한나라당은 지난 1일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공천준비에 들어갔다.
공천위는 7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후보공모를 받은 뒤, 1차 탈락자를 선정하는 등 공천심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공천 작업은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거제지역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들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설대우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자청, 공천 결과에 무조건 승복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천을 받지 못한다면 무소속으로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고, 공천을 받은 같은 당의 후보가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 예비후보는 지난달 15일 확인되지 않은 공천관련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선거법 위반 논란이 불거지자 글을 삭제했다.
이 예비후보는 트위터에서 특정 예비후보 2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한나라당 공천기준 발표에 따라 '이들 모두 공천배제 대상인 듯'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자신을 이 예비후보의 자원봉사자라고 밝힌 한 트위트리언(거제에 산다)도 특정 예비후보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낙동강 오리알 되다'는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지만, 이 글은 삭제하지 않았다.
한편 지지부진했던 야권의 후보경선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진보신당은 일찌감치 김한주 변호사를 단일후보로 정했고, 통합진보당 역시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이세종 예비후보에 대한 당원투표가 이뤄져 최종 결과를 앞두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후보경선 방법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중앙당 일정에 맞춰 오는 20일경에는 후보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될 경우 김한주·이세종 예비후보와 민주통합당 후보 등 3자를 대상으로 야권 후보단일화에 착수, 3월5일에서 10일 사이 단일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역 총선은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대한 승복 여부, 그리고 야권 후보단일화 성공 여부에 따라 선거구도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