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펀드제 도입 8년, 건강과 돈 일석이조 효과 톡톡

삼성중공업(대표이사 노인식) 사내 펀드 운영 결과 담배를 끊기보다 살 빼기가 더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도입해 8년째 운영하고 있는 금연 펀드의 경우 지난해까지 가입한 직원은 모두 2,235명, 이 중 949명이 금연에 성공해 성공률이 42.5%에 달했다. 다이어트 펀드에는 3,901명이 참여해 현재까지 970명(25%)이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펀드의 1인당 펀드 가입금은 최대 10만원. 금연 펀드 가입자는 6개월 뒤 체내 니코틴 검출 여부를 검사해 성공 여부를 가린다.
다이어트 펀드의 경우 가입 시 체지방을 측정하고, 6개월 뒤 다시 측정해 3%P 이상 감소한 경우 성공한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
가입자들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삼성중공업은 지역 보건소와 함께 사내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고, 다이어트 펀드 가입자들에게는 사내 운동시설 이용에 대한 편의는 물론 다이어트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금연과 체지방 감량에 성공한 가입자들은 가입금 비율에 따라 실패한 사람들이 낸 가입금을 나눠갖게 된다. 실패한 사람이 많을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평균 수익률은 금연 펀드가 136%, 다이어트 펀드는 302%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이 8년째 운영하고 있는 금연 펀드와 다이어트 펀드가 건강도 챙기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2012년 상반기에는 금연 펀드에 235명, 다이어트 펀드에는 459명 등 약 700명의 직원이 가입해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보건소에서도 직원들의 건강을 위하여 이런 시책사업을 한번 도입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