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5월 3일부터 5일간 고현항 등에서 '세계조선해양축제'를 연다는 계획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일방적 추진 분위기와 함께 예산의 과다 책정 및 조선사 부담도 논란이 많다.
심지어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가 14일 간담회를 열고 세계조선해양축제 행사 취지와 추진일정 및 예산확보 등에 대한 시민검증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기다 오는 6월 개최되는 옥포대첩기념제전을 앞두고 벌써부터 제기되는 논란을 더하면, 거제지역이 '축제의 난'에 휩싸일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거제에는 크고 작은 지역축제가 11개다. 대부분은 '동네 행사'로 그치고 있고, 전국의 지역축제 중 순위에 들어가지 못하는 행사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어느 하나 번듯하게 내세울 만한 지역 대표 축제가 없는 상황에서 거제를 대표하는 옥포대첩기념제전이 올해로 50주년을 맞고 있다. 세계조선해양축제가 열린 뒤 꼭 1개월 만에 개최된다.
어느 행사고 축제든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거제의 대표적 축제와 거제를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행사가 불과 한 달 만에 잇따라 열리는 것은 성공 여부를 떠나 납득하기 힘들다. 관광도시 거제의 지역축제가 선택과 집중으로 거듭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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