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이래선 안 된다
거제시의회, 이래선 안 된다
  • 거제신문
  • 승인 201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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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원 5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됐다. 현역 국회의원인 윤영 의원의 의정보고회 참석자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다.

공천권자인 국회의원 의정보고회에 시의원이 참석한 것 자체를 이해 못하는바 아니다. 사실상 정치생명을 틀어쥐고 있는 국회의원의 눈 밖에 나면 안 된다는 중압감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시의원들이 유권자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했다면 문제는 다르다. 그것도 일상적인 범위를 벗어나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이 사실이라면 법적 도의적 책임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단 윤영 의원은 "의정보고회 참석자들에게 음식물이 제공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부인하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선거를 통해 배지를 단 시의원들 역시 선거법을 모를 리가 없다.

시의원들로서는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는 총선을 앞둔 윤영 의원에게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 그리고 선관위 적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다음 날 태연하게 유럽연수를 위해 출국했다.

그런데 시의회 유럽연수단에 세계조선해양축제 박장섭 추진위원장도 포함됐다. 시의원 자격으로 참여했지만, 말 많고 탈 많은 세계조선해양축제의 진행 상황을 고려한다면 역시 납득하기 힘들다.

공무원까지 참석해 물의를 빚고 있는 이번 의정보고회 사건이 얼마나 확산되고 어떻게 총선에 영향을 미칠 지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선거일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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