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호’ 대체 선박 필요
‘온누리호’ 대체 선박 필요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7.03.07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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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건조, 5천톤급 새 연구선 건조 준비해야

한국해양연구원 남해연구소(소장 장만)의 연구선박인 ‘온누리호’의 대체 선박 마련이 시급하다.

‘온누리호(1천4백톤급)’는 1991년 건조돼 1992년 3월 장목면 남해연구소에 입항한 국내 해양과학의 대표적인 연구선으로 그 동안 태평양과 남극 등 대양을 누비며 대한민국 해양과학 발전을 이끌어온 선박이다.

그러나 온누리호가 건조된 지 16년이 되면서 연구선의 평균 내구연한인 20년이 가까워오고 있고, 대체 선박 건조기간만 최소 5년이 소요되는 만큼 대체 선박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연구 및 조사선의 노후화는 장비나 시스템의 낙후로 직결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대체 선박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국내 해양과학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간 해양과학 부문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연구선 규모에서는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중국도 5천t급 종합해양조사선(대양 1호)를 보유하고 있고, 일본은 8천6백t급 ‘미라이호’와 5천7백t급 ‘치큐호’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해양조사원이 운영하고 있는 2천5백t급 ‘해양 2000호’가 가장 큰 연구선이며, 해양연구원의 대양 조사선 ‘온누리호’는 1천4백22t밖에 되지 않는다.

온누리호의 항해속력은 15노트, 항속거리는 1만 마일, 승선인원은 연구원 25명과 승무원 15명 등 모두 40명에 불과하다.

이같은 조사선 규모와 장비 수준의 차이는 결과적으로 주변국과의 해양조사 수행 능력 격차를 더 벌리는 것으로 온누리호를 대체할 5천t급 이상의 조사선 건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해양연구원 관계자는 “세계 4번째로 6천m 심해무인잠수정(해미래)을 개발했으면서도 모선(母船)의 규모가 작고 노후화돼 심해저 탐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먼 바다에서도 오래 연구를 수행하고 많은 연구인력과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대체 선박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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