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졸업행사의 '진화'
새로운 시작, 졸업행사의 '진화'
  • 박근철 기자
  • 승인 201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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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물려주기는 기본…타임캡슐 봉인 행사 눈길

한 중학교 졸업식에서 학생들의 편지와 소지품 등을 담은 타임캡슐 봉인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거제중앙중학교(교장 곽권태)가 지난 9일 개최한 제12회 졸업식에서는 교복 물려주기 행사와 함께 타임캡슐을 봉인하는 행사가 열렸다.

졸업생들은 재학생들에게 교복을 전달하며 선·후배 간의 정을 나눈 뒤, 20년 후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와 소지품 등을 담은 타임캡슐 봉인식을 통해 미래의 희망과 재회를 다짐했다.

또한 3년간의 학창 시절을 돌아보는 동영상과 1년 동안 열심히 가르쳐왔던 담임 교사들의 영상편지를 시청하면서 지난 추억을 떠올렸다.

거제중앙중은 학생들의 졸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한 비도덕적인 졸업 뒤풀이 행사를 바로잡기 위해 졸업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거제고현초(교장 이상호)는 건전한 졸업 문화를 가꾸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하나가 되는 특별한 졸업 행사를 기획했다.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를 졸업 주간으로 정해 교장의 특강부터 시작해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부모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쓰기와 감사장 만들기, 20년 후의 나에게 편지쓰기, 학부모가 졸업생에게 편지쓰기 등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9일과 10일에는 경주로 마지막 추억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친교의 날에는 고현초 어린이 밴드부의 축하공연과 함께 졸업생들의 장기자랑으로 화려한 무대가 꾸며졌으며, 평소 묵혀두었던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특히 졸업식 당일에는 학부모와 졸업생이 미리 준비해 놓았던 편지와 감사장을 서로 전달한 뒤 함께 손을 잡고 졸업식장으로 입장했으며, 졸업식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송사와 답사는 학부모가 아들과 딸에게 보내는 편지로 대신했다.

또 졸업생들은 타임캡슐 봉인식에 참여해 20년 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능포초등학교(교장 손정출)도 제23회 졸업식을 맞아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2주에 걸쳐 의미 있고 즐거운 졸업문화 정착을 위해 '능포 졸업 주간'을 운영했다.

7일 졸업여행을 다녀온 졸업생들은 타임캡슐 만들기, 보물찾기, 미니올핌픽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이 기간 동안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졸업식 전날인 16일에는 1박2일에 걸쳐 '능포 졸업 전야제'를 마련해 친구들과의 저녁 만찬, 선생님과의 목욕, 속마음 털어내기 등의 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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