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최초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도입
서부경남 최초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도입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2.0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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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중앙병원, 무릎·어깨·발목 등 관절염 환자에 희소식

통증없고 재생 속도 빨라…감염 거부반응도 없어 효과

▲ 서부경남에서 최초로 거제중앙병원에서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시술을 도입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한 남성이 거제중앙병원에서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받는 모습.

관절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거제 시민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경남에서 최초로 정형외과 전문의인 거제중앙병원 신민수 원장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도입해 지난 14일 첫 시술에 들어간 것.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란 자신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질병을 치료하는 시술방법으로, 외상 등으로 관절의 연골이 손상된 환자에게 매우 효과가 크다. 자가 세포로 시술을 하는 방식이라 재생속도가 빠르고 감염과 거부반응 등 부작용도 거의 없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신민수 원장은 "서부경남에서는 최초로 거제중앙병원에서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시술하게 됐다"며 "이전 치료방식이 관절의 녹을 닦아내 주는 정도였다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녹이 생기기 전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체의 다른 기관과는 달리 관절의 연골은 재생이 되지 않는다. 신체에서 유일하게 닳아 없어지는 부위기 때문이다.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식에 비해 시술방법도 매우 간단하고 소요시간도 짧다는게 특징.

부분마취 상태로 엉덩이뼈에서 골수를 60cc정도 추출한 후 원심분리기와 전용키트를 이용해 골수 줄기세포를 농축하는 방식이다. 외과적인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출혈이 전혀 없으며 시술시간도 30~40분 정도로 짧다. 입원이 필요없고 시술을 받고 나면 짧은 시간 내 통증이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신민수 원장은 "자신의 줄기세포를 활용해 연골을 재생시켜주기 때문에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라면서 "40대에 이 시술을 받으면 노년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확률을 줄이고 자신의 관절을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삶의 질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은 물론 젊은층도 교통사고나 외부 충격으로 연골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거제의 경우 조선근로노동자들이 대부분이라 연골 손상 환자들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다.

때문에 중앙병원에서 최초로 시술되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손상 연골 치료를 위해 외지로 나가야 했던 환자들에게는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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