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새누리당 거제선거구 예비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인터넷매체를 통해 공개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거제의 한 인터넷신문은 지난달 29일 오전 '새누리당 공천 3명선으로 압축된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윤영 예비후보와 김현철 예비후보가 유권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과 각 선거캠프 교차확인 사실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사에서 '예비후보 6명을 상대로 1차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윤영 의원이 1위를 차지했으며, 김현철 진성진 두 예비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2ㆍ3위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주자들의 지지도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는 것이 캠프 관계자들의 전언'이라고 부연했지만, 이 부문은 항의가 잇따르자 곧 삭제됐다.
이 같은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인터넷신문을 통해 알려지자 지역정가는 발칵 뒤집혀졌다. 다른 언론사에도 여론조사 관련 보도내용을 확인하려는 다른 예비후보와 유권자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특히 설대우 새누리당 예비후보 사무실 관계자는 1일 "지역의 한 인터넷신문이 게재한 새누리당 여론조사 결과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며, 사실 확인없이 기사를 게재한 신문사 관계자와 이를 제보한 취재원에 대해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중앙당에 문의한 결과 예비후보자 어느 누구에게도 여론조사 결과가 통보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문제의 기사는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일부 캠프에서 만들어 낸 허위사실이며 실체적 진실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선관위 조사와는 별개로 반드시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면서 "1일 현재 고발장 작성을 이미 끝냈으며, 5일쯤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경합지역 여론조사 결과 1위와 2위가 20% 이상 차이가 날 경우 1위를 차지한 예비후보에 대해 도덕성 검증을 거쳐 공천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