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과 담낭절제술…증상없어도 3∼4cm 담석 발견되면 '위험'
담석증과 담낭절제술…증상없어도 3∼4cm 담석 발견되면 '위험'
  • 거제신문
  • 승인 201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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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거제백병원 제1외과 과장

장기간 방치하면 담낭암으로 전이…초음파 검사로 담석증 유무 확인

담낭은 간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 담즙이 저장되는 주머니이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볼펜정도 굵기의 담도를 거쳐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데, 그 중간에 볼펜심 정도의 굵기인 담낭관과 연결돼 있는 주머니다.

말 그대로 담즙을 일시적으로 저장해놓고 식사를 하면 이 주머니가 일시적으로 수축하면서 담즙을 배출해 소화를 돕게 된다. 흔히들 쓸개라고 하면 이 담낭을 이야기한다.

담낭절제술이란 담낭을 떼어내는 수술인데, 이 수술을 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담낭 내에 돌이 생긴 담석증이고 그 외 담낭용종(폴립) 그리고 담낭암 혹은 그 외 간담도 질환과 관련한 수술 시에 같이 절제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담낭결석은 담낭절제술을 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참고로 담낭결석은 담낭에 돌이 생긴 것이라고 한다면 담즙이 내려가는 길, 즉 담도 내에 돌이 생긴 것을 담도결석이라고 한다.

무증상의 담석증은 대부분의 경우 건강검진 시 혹은 다른 질환에 대한 검사 시에 시행한 초음파상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에는 당장 염증소견 혹은 통증 등의 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로 관찰만 하면 충분하다.

그러나 증상이 없더라도 돌의 크기가 3~4cm정도로 크거나, 담낭용종이 동반돼 있거나, 담낭벽이 두꺼워져 있는 등의 소견이 보인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장기간 방치하면 담낭암의 위험성이 높은 환자군이므로 수술을 해야 한다.

물론 복통, 열감,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동반된 유증상의 담석증 환자라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담석의 성분이 다양한 것처럼 담석증의 원인도 한가지로 꼭 집어서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원인들에는 연령, 성별, 비만, 급격한 체중감소, 식이, 약물 등이 있다.

비만한 경우도 역시 담즙 내 콜레스테롤 분비증가와 담낭의 운동기능이 떨어져 담석증의 발생빈도가 높다고 하고, 반대로 심한 다이어트 혹은 다른 질병 등으로 인한 오랜 기간의 금식 등으로 단기간에 급격한 체중감소 등이 있을 때도 빈도가 증가한다. 그리고 저단백, 고콜레스테롤 식이 혹은 경구피임약 등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담낭절제술은 1870년대 중반 처음으로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는 수술인 만큼 확실히 검증된 안전한 수술법이다.

초기에는 다른 복부수술과 마찬가지로 개복하여 시행을 했으나 1985년도에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시행되었으며 현재에는 특별한 금기가 없는 이상 대부분의 경우 복강경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그 외 복강경 기술 자체도 점점 진화를 거듭해 한 개의 구멍만 뚫고 시행을 하거나 아직 연구단계에 있으나 복부를 통하지 않고 위 혹은 자궁, 대장 등 복부로 접근할 수 있는 자연적인 경로를 통해서 수술하는 NOTES(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라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최근에 건강검진을 하는 인구가 많아졌고 그 외 다른 진료동안 초음파 등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담낭결석 혹은 담낭관련 질환의 발견빈도가 아주 높아졌다. 대부분의 경우 무증상이어서 수술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위내시경 등 위장관계 검사 상에서도 특이소견이 없고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소화불량, 혹은 한번씩 우상복부 복통 등의 증상이 있는 분이라면 꼭 초음파 등 검사를 통해 담석증 유무를 확인하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올바른 치료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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