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거제지역 휘발유 가격이 '도'를 넘었다.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배경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리터당 판매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16원이나 비싸다면 문제는 다르다. 경남지역 평균 판매가보다도 10원 가까이 비싸다고 한다.
이쯤 되면 거제지역 63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에 대한 평가와 분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납득하기 힘든 휘발유 값 고공행진에 제동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일부 주유소는 담합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말 그대로 의혹에 불과하지만, 5개 주유소 판매가격이 1원도 틀리지 않는다면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셀프주유소의 할인 폭도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등록된 거제지역 2곳의 셀프주유소 평균 판매가 역시 2천 원대를 돌파했다. 운전자가 직접 주유를 하면서도 가격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
행정이 나서야 한다. 아무리 자율경쟁이라고 해도 상황이 이 정도라면 뒷짐만 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거제시가 물가안정 차원에서 자율인하를 유도하는 노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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