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인도 1m 폭에 도로안내표지판 설치 논란

시는 최근 장평동 해안길 옛 마산뱃머리 입구 쪽 인도에 도로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그런데 이 길은 폭이 1m정도 밖에 되지 않아 양방향 보행자가 동시에 지나기가 어려웠다. 더욱이 자전거도로가 따로 확보돼 있지 않아 자칫 자전거와 보행자가 부딪힐 여지가 충분해 보였다.
이 인도를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김모씨(63·장평동)는 "삼성중공업 출퇴근시간이면 가뜩이나 번잡한 길에 커다란 시설물을 설치하니 위험한 것은 당연하다"며 "누가 보더라도 보행자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 위에 시설물이 설치되면서 시 홈페이지 '거제시에 바란다'코너에도 통행 불편과 사고 위험성을 지적하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장평동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이나 초행자들이 길을 찾기 힘들다는 민원이 계속돼 도로안내표지판을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도로안내표지판의 경우 보행에 지장이 없도록 인도에 설치하는데, 인도 폭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설물이 생겨 교행에 불편을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위해 인도폭을 최소1.5m 이상 확보하도록 하고 있지만, 거제시의 경우 저탄소녹색성장 사업의 일환으로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면서 인도를 보행과 자전거 겸용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어 사고위험으로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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