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를 대표할 새로운 체험관광상품으로 기대를 모았던 하청면 맹종죽 향토산업 육성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착공한 이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거제맹종죽테마공원은 당초 지난달 조성사업을 완료해 일반에 개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작년 이맘 때 공사 진행률 70%를 보이며 고공행진하고 있던 맹종죽테마공원 조성사업이 1년 가까이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맹종죽 테마공원에서는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거제시는 당초 맹종죽 향토산업 육성사업에 국비와 도비 지원을 받아 총 41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그런데 2010년도 추진실적 평가 결과 A등급으로 선정되면서 지난해 3월 추가사업비 4억을 더 확보하게 됐다.

사업비가 추가되자 시는 당초 계획돼 있던 주차장 부지를 늘여가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토지보상 문제에 맞닥뜨리게 됐다.
시에 따르면 3월 현재까지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주차장 부지 안에 있는 2기의 묘지와 개인주택 때문이라는 것. 피해보상 절차가 늦어지면서 공사진행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농정과 관계자는 "각종 토지보상 문제 중 가장 해결이 어려운 것이 묘지 보상인데, 주차장 부지에 물려있던 2기의 묘지가 하필 문중의 묘지라 문제가 더 복잡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다행히 지난 주에 묘지는 물론 개인주택과 관련한 보상 협의 작업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이제부터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5월께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상문제가 타결되면서 시는 당초 대형 3대, 소형 30대 기준으로 설계했던 공원 주차장을 대형 5대, 소형 50대 주차가 가능하도록 설계변경을 추진 중이다. 또 주차장 확장비를 제외한 나머지 추가사업비로 기존 체험시설 외에 서바이벌체험장도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하청면 맹종죽 테마관광체험 기반시설은 길이 2.3㎞의 건강산책로(죽림욕장)와 관광테마공원, 맹종죽 공예체험장, 댓잎차 체험장, 맹종죽 공예 가공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