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농무기(3∼6월) 해양사고가 전년보다 10% 가량 감소했다.
농무기는 봄철 기온상승 등의 계절적 원인으로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끼는 시기로, 선박 통항이 증가하는 등 해상교통 환경 여건의 악화로 해양사고의 발생 개연성이 높은 때를 말한다.
이에 통영해양경찰서(서장 김정식)는 해양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지난 6일 경찰서 대강당에서 지역수난구호대책위원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무기 안전운항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2011년도 농무기간 중 해양사고 분석결과 발생건수는 총 81척·451명으로 전년 대비 9척 감소(10%)했으나, 사망(6명)과 실종(2명) 등 인명피해가 총 8명으로 증가했다.
유형별 사고원인과 발생건수는 기관 고장과 연료 부족·접촉 등 단순사고가 59건(72.8%)으로 가장 많았고, 좌초(침수) 15건(18.5%), 충돌 3건(3.7%), 화재와 전복이 각각 2건(2.5%)이었다.
또한 어선 사고는 전체 선박 사고의 77.8%인 63척으로, 기관 고장 등의 단순사고가 주를 이루고 있어 어민들의 무리한 조업과 안전 불감증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돌과 전복 등 인적·물적 피해가 큰 대형사고는 21건(25.9%)으로 전년 대비 57%로 크게 감소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선박 운항자들이 자발적인 안전운항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운항 부주의, 정비 불량 등 인재로 인한 해양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더욱 안전의식이 요구되고 있다”며 “농무기간 중 해양사고 다발해역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입·출항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 해양사고 발생건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영해경은 해상치안질서 확립과 해양재난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주관 상반기 해상종합훈련을 지난 6일부터 3일간 강도 높게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