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위상, 어디까지 추락하나
시의회 위상, 어디까지 추락하나
  • 거제신문
  • 승인 20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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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새누리당 소속 거제시의회 의원들이 지역주민들에게 식사 등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방의원들의 '과잉 충성'이 어제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이처럼 무더기로 사법기관 조사를 받는 것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사건이 터졌을 당시 태연하게 유럽 연수까지 다녀 온 시의원들은 시민을 대표해 시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책무를 가진 공인이지만, 단 한 번의 공식적인 사과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야당 시의원이 또 다른 야당 시의원에게 신체적 모멸감을 주는 발언과 행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있었던 일을 하필 후보단일화를 앞두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 공개했느냐 하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을 대변하겠다는 정치적 소신을 스스로 팽개친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가운데 한 무소속 시의원이 여당 소속 시의원과 공적 다툼을 벌인 끝에 서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고, 심지어 전직 시의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입방아에 올랐던 여성이 최근 현직 시의원과 만나다가 혼쭐이 났다는 얘기도 들린다. 역대 거제시의회 중 지금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의회가 구성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다.

어떤 형태로든 물의를 일으킨 시의원들은 지금이라도 시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자정선언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 대의기관의 수장인 의장이 먼저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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