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산업 주도권 선점해야
해양플랜트 산업 주도권 선점해야
  • 박유제 기자
  • 승인 20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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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산업 선도 거제, 학술·정책 주도권은 부산에 뺏겨

세계 최대 규모 해양플랜트 시험연구소도 하동 갈사만으로

국내 최대 생산규모로 거제가 우리나라 해양플랜트산업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학술적 정책적 부문에서는 주도권을 부산에 빼앗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한국해양산업협회는 최근 부산시와 공동으로 신성장동력산업인 해양플랜트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해양플랜트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2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정부관계자와 학계 및 관련 업계와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플랜트 분야별 현황분석과 발전전략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는 해양플랜트 관련 교육기관, 산업체 등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양플랜트산업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 사업으로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시는 해양플랜트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 설립, 국제해양플랜트 전시회 개최와 글로벌 기업유치 등을 통한 산업체 지원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플랜트 시험단지 조성도 하동 갈사만에 빼앗겼다. 경남도는 201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안에 '해양플랜트 폭발화재 시험연구소'와 '해양플랜트 심해저 초고압 시험인증센터' 건립에 착수한 상태다.

부산대학교(총괄책임자 백점기 교수)가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연구소 설립에는 국비와 경남도비를 포함해 총64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거제에서도 올해까지 사업비 146억 원을 들여 연초면 오비일반산업단지 안에 해양플랜트 시험·인증센터 건물이 준공될 예정이지만, 갈사만 연구소와는 규모 면에서 차이가 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거제에서도 조선해양 관련 컨벤션산업을 활성화해 학술적 정책적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한편 '바다 위를 떠다니는 공장'으로 불리는 해양플랜트 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오일, 천연가스, 희소광물 등 심해저 자원의 생산이 늘면서 급속도로 커져 오는 2030년께는 현재의 두 배 이상인 500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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