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액 8,000여억원, 세계 최초로 영국에 수출…한국 방위산업 수출 역사에 새 지평 열어

대우조선해양이 영국 국방부가 발주한 군함을 수주하면서 세계 함정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남상태)은 지난 9일 영국 국방부와 항공모함 군수지원함 4척에 대한 최종 수주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건조하게 된 군함은 길이 약 200m, 폭 약 28m에 만재 배수량은 약 3만7,000톤으로, 군함에 필요한 유류, 식량, 탄약, 식수 등을 보급해 항공모함 함대의 전투 능력 유지를 지원하는 항공모함 군수지원함이다.
총 수주액은 약 8,000억원(약 4억5,000만 파운드)에 달하며, 4척 모두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한 후 2016년부터 영국 해군 소속 군수지원함대에 배치돼 전력화 될 예정이다.
대우조선 남상태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전통적인 해군 강국인 영국에 세계 최초로 외국 업체가 군함을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는 당사가 기존의 상선과 해양뿐만 아니라 함정 분야에서도 납기, 가격,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지난해 인도네시아 잠수함과 이번 영국 군함 계약은 대한민국 방산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계약까지 포함해 대우조선은 총 11척(기), 약 35억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구조물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 110억 달러의 32%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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