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천ㆍ연초천 일대…무분별한 공사 등 관리감독 소홀 원인

수월천과 연초천 일대에 수천마리의 숭어가 집단 폐사했다.
19일 시민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수월천과 연초천 일대에는 숨진 채 배를 드러낸 숭어가 수천만 마리에 달했다.
작게는 10㎝에서 크게는 40㎝에 달하는 다양한 크기의 숭어 사체들이 흩어져 있었고, 겨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몇 마리의 숭어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다.
특히 수월천의 경우 수월교 재가설 공사를 하면서 5㎝ 깊이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탁도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오탁수를 방지하기 위해 물막이 공사를 하면서 밀물 때 강으로 올라온 숭어 떼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집단 폐사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거제시내 주요 하천에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것은 지난해 2월20일 연초천 일대에서 수백마리의 숭어 떼가 폐사한 지 1년여 만이다.
당시 거제시는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에 수질샘플과 숭어 사체를 보내 폐사원인을 조사했으나, 암모니아성 질소가 원인이라는 답변을 받았었다.
그러나 시는 이후에도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데다, 상류의 무분별한 공사로 인한 수질오염 악화에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면서 이번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한편 거제시는 고현천과 연초천에 대해 '고향의 강'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최근 사업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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