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강관리
봄철 건강관리
  • 거제신문
  • 승인 200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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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용하 용하 한의원장
▲ 염용하 원장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 몸이 봄의 따뜻하고 포근한 기운으로 상쾌해지고 밝아진다. 일 년의 시작인 봄이 되면 입학, 새로운 일, 희망, 의욕을 가지고 활동적으로 되며, 봄기운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준다.

한의학의 가장 오래된 고전인 황제내경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의성 허준 선생님의 동의보감에는 봄의 기운에 맞춰 우리의 생명력을 강화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첫째, 수면 시간은 저녁 10시~11시 사이에 취침하고, 아침 6시~7시 정도에 기상하는 것이 좋다. 

둘째, 운동은 급하거나 무리하게 하지 말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나뭇잎을 흔들듯이 가볍고 부담 없이 하며 산책하는 것이 좋다.

셋째, 옷을 꽉 조이게 입지 말고 일어나자마자 머리감고 묶고 하는 일, 바로 물을 마시는 일을 하지 말며, 30분 정도 움직인 후에 해야 한다.

넷째, 마음은 부정적이며 어둡고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밝고 희망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다섯째, 활동은 새싹을 틔우는 것처럼 정성과 책임을 다하며 다른 사람의 의지와 생각을 꺾어서는 안 되고, 봉사 활동을 해서 봄의 따사로운 햇살이 꽃을 피우고 만물을 키우듯이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력과 행복을 키워야 한다.

옛 성인들의 생명력 키우기는 요즘처럼 먹는 것에 치중해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았다.

봄을 많이 타는 사람은 ① 생각이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사람② 소화 기능이 약해서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 ③ 장이 좋지 않아서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 ④ 과로를 많이 해서 기운이 부족한 사람 ⑤ 술을 과음해서 간이 많이 손상되어 있는 사람 ⑥ 겨울철에 일이나 사우나, 찜질 등으로 땀을 많이 흘린 사람 ⑦ 간염 보균자나 간염, 간경화, 신장염이 있는 사람 등이다.

봄을 많이 타는 분들은 ① 과로를 피하고 ② 술을 적게 마시고 ③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더라도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운동을 30분~1시간정도 가볍게 하면 식욕도 돋고, 피로도 훨씬 덜 온다. ④ 아침 식사를 꼭 해야 하며 ⑤ 식사량을 늘려야 한다. ⑥ 봄철에 나는 나물을 식초와 함께 무쳐서 많이 먹고 ⑦ 쇠고기를 먹어 간을 보해주고 ⑧ 평소 위나 장이 좋지 않은 분은 꼭 치료를 해야 한다. ⑨ 화를 내지 말고, 긍정적이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희망적인 목표를 가진다.

봄에 드시면 좋은 차로는 ① 평소 열이 많아 화가 많이 나고 눈이 자주 충혈 되는 분은 결명자차가 좋다. ② 봄이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잔기침이 많은 사람은 더덕이 좋다(반찬이나 생즙, 차)③ 어지럽고 나른한 사람은 산수유차, 수삼, 홍삼이 좋다. ④ 활동을 많이 하여 근육이 많이 땅기는 분은 모과차가 좋다. ⑤ 냉이, 부추, 딸기 등은 간의 기운을 많이 도와 봄에 건강하게 지내는데 도움이 된다.

봄에 건강관리를 잘못하면 여름나기가 많이 불편해진다. 특히 위장이 좋지 않은 분은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며, 힘이 없고, 의욕도 없어지기 쉬우므로 봄철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봄은 성장의 계절이므로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할 수 있다는 밝은 희망을 주고 키가 많이 클 수 있는 계절이므로 영양보충을 잘해 주어야 한다.

황사나 꽃가루, 먼지, 바람 등이 심하므로 알레르기가 생기지 않도록 깨끗이 씻고, 자주 운동하고,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 영양 섭취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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