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있을 때 통증 심해 수면장애 유발…과도하지 않은 운동이 '최고 치료법'

오십견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되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도 발생한다. 전신질환이나 어깨질환, 경추주위의 병변으로 나타나는 어깨강직, 골절, 탈구와 같은 외상, 수술 후 합병증 등으로 오기도 한다.
통증이 수반되고 수동적으로나 능동적으로 관절운동의 장애를 가져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증상은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좌측보다는 우측에 많이 나타나고 두 어깨에 함께 나타나는 것보다 한쪽에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견비통의 범주로 파악하는데, 외인으로 풍한습기(風寒濕氣 : 한의학에서 보는 외부 병인 중 하나. 기후나 환경의 변화로 이해)의 침범, 내인(內因)으로 담음(痰飮), 어혈(瘀血) 등이 경락(經絡)의 소통을 막아서 올 수 있고 그 외에 타박상, 염좌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여긴다. 그리고 당뇨환자의 경우 훨씬 높은 확률로 발병한다.
증상은 묵직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기 시작한다. 특히 누워있는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는데, 이 때문에 밤에 잘 때 통증과 불편함이 더 심해져 수면장애를 나타낸다. 심한 경우 우울증까지 오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개월간 통증과 관절운동 제한이 심해지다가 통증은 점차 줄어들고 관절운동의 제한만 남아있다가 운동의 제한도 점차 풀리는 양상을 띤다. 1~2년에 걸쳐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로 그 기간과 불편함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 그냥 방치할 경우 관절제한이 훨씬 오래가거나 통증이 줄어들어 덜 불편할 뿐이지 완치되지 않고 계속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원인과 증상에 따라 거풍제습(去風除濕 : 풍기와 습기를 제거하는 방법), 통락지통(通絡止痛 : 낙맥을 소통시켜 통증을 그치게 하는 방법)을 하거나 직접 해당 근육과 관절의 뭉친 것을 풀어주는 약물과 침, 뜸, 부항, 약침(봉독), 테이핑, 도인추나, 물리치료의 방법을 쓴다.
초기에는 너무 무리하게 관절을 움직이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동운동을 하기전에 관절을 따듯하게 찜질한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관절운동 범위의 회복인데 주로 수동운동을 통해서, 즉 자기가 힘을 써서 관절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힘에 의해 관절운동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깨에 힘을 빼고 적당한 무게가 나가는 것을 들고 앞뒤좌우로 흔들어주는 운동이나, 손가락을 벽에 짚어 올라가면서 팔을 점점 들어주는 운동, 도르레, 막대 등을 이용한 운동 등이 있다.
잘 관리되지 않으면 수술을 필요로 할 정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는 질환이므로 치료를 병행하면서 생활에서의 운동요법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질환이다보니 어깨가 아픈 중년이면 주위에서 너도나도 오십견을 들먹이기 쉽지만 어깨 질환은 회전근개질환과 같은 다른 질환이 더 많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을 것을 권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생활에서의 운동요법이 치료와 맞먹을 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다만 통증의 강도와 강직 정도에 따라 너무 과도하게 억지로 하는 운동은 더 큰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이를 유념해야 한다.